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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김기식 원장 취임 1시간 전 하나금융 채용비리 발표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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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금융부 기자) 금융감독원이 2일 오전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사진)의 취임식을 1시간 앞두고 하나금융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우연은 아닐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를 두고 금융계에선 몇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채용비리 조사와 김 원장과의 연관성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하나금융 채용비리 의혹은 최흥식 전 원장이 사임한 배경입니다. 김 신임 원장이 취임하기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 채용비리 문제와 얽힌 이미지와는 선을 긋겠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지요. 금융계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의 사임과 연결될 정도로 파장이 컸던 이번 사안을 ‘과거의 일’로 정리하려면 취임식 전에 해결하는 게 최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원장의 성향이나 판단이 이번 검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발표를 서둘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추후에라도 검사 결과에 문제나 논란이 생길 경우 김 신임 원장에게 책임을 묻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김 신임 원장이 취임하기 전의 일인만큼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지요.

물론 금감원은 이번 발표 시기에 특별한 배경은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발표 시점에 대해 김 신임 원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빠른 시일 내 결과를 발표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당초 예고한 하나금융 채용비리 특별검사 종료시점이 2일인 것을 감안하면, 조사를 마무리한 당일에 결과를 발표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요즘 금감원에 대한 관심이나 주목도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사소한 결정 하나 하나가 외부에 어떻게 비춰질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도 하더군요. 이 말에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끝) /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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