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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2020학년도 입시 '정시 확대'…주요대학 중 첫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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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수능최저기준도 폐지

연세대가 올해 고2 학생들이 응시하는 2020학년도 입시에서 정시전형 비중을 전체 모집인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늘린다. 수시전형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0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최근 대학들에 요구한 입시 관련 두 가지 핵심사항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주요 대학 중에서는 첫 변화 행보다.

학교 측은 “학생들 부담 완화를 위해 수시전형을 단순화함과 동시에 모든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폐지한다. 또 학생들 선택권 강화를 위해 객관적 성적 지표인 수능을 활용한 정시 인원을 기존보다 125명 늘려 전체 모집인원의 33.1%까지 확대한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수시 미충원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하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실질적 정시 비중이 40%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적으로 2019학년도에 비해 특기자전형(805명→599명)과 논술전형(643명→607명)을 축소하는 대신 정시(1011명→1136명)와 학생부종합전형(971명→1091명)을 확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의과대학 입시에서는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정시에 인성면접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 비판을 받고 있는 학종의 서류평가 기준을 공개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연세대를 비롯한 주요 사립대 총장들과 접촉해 정시 확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또 대학들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세부 사항을 안내하면서 “수험 부담 완화 측면에서 수능 최저기준 폐지를 권장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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