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취업과
창업

현대차, 65개직무 경력직 채용...아직도 공채만 생각하세요?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공태윤 산업부 기자) 현대자동차는 16일 채용홈페이지(recruit.hyundai.com)에 무려 65개나 되는 경력직 채용공고를 올렸습니다.

채용분야를 보면 전략지원분야에서는 △모바일앱·차량IT 연계 서비스 기획개발 △빅데이터·커넥티드카 기획 대리~과장급 경력자를 찾고 있습니다. 디자인 분야는 △로봇컨셉 개발 △차량 디지털 디자인에서 연구원 또는 책임연구원급을 모집중입니다. SW(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차량 알고리즘 △음성인식 기반 이동로봇 △차량플랫폼 인터페이스 개발 등 18개 직무에서 연구원급 직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R&D) 분야는 △모빌리티 의장설계 △인공지능 학습기반 차량IT 기술 개발 △로봇 설계 해석 등 31개 직무에서 4~8년이상 경력직을 뽑는다고 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5일 열린 상반기 ‘H-채용설명회’에서 상시 경력채용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기 현대차 인력운용실장(이사)는 “자동차 산업의 본질이 자동차 생산에서 모빌리티서비스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로봇·인공지능(AI), 차량 전동화 , 스마트카, 미래에너지, 스타트업육성을 5대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용도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맞게 경력직의 상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압력에 중국 IT(정보통신)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샌드위치 신세에 있기 때문입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도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당장 필요한 인력이 아니면 채용을 할 여력이 없는 것이죠. 이것이 현대차가 경력직 상시채용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현대차처럼 기업들의 경력채용은 더욱 활발해 질 전망입니다. 대학 취업가에서도 “대졸 취업준비생의 최대 적은 경력자”라는 말이 나돌 정도입니다.

현대차는 이달말부터는 연구개발(R&D)분야의 신입 박사채용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환점에 새로운 시각을 가진 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다른 기업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입니다.

경력직으로 현대차 크리에이티브 디자인팀에 입사한 김도윤 과장은 “헤드헌터를 통해 현대차로 이직을 했다”며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경력직 지원, 지인추천, 헤드헌팅회사 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사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고 말하네요.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참고해 볼만한 말이라 생각됩니다. (끝) / trues@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3.2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