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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항저우에 가면, 누구라도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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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가 사랑한 도시, 항저우

물안개 핀 호수 바라보며 녹차 한 모금… 천년의 시간을 마신다

사시사철 물안개 끼는 시후 호수
멀리 보이는 풍경이 수묵처럼 번져

호수 위에서 공연하는 '인상시후'
2016년 항저우 찾은 G20 정상들 매혹

8세기부터 녹차 재배한 '茶 본고장'
5월까지 갓 재배한 녹차 맛볼 수 있어
녹차 생선구이·강남식 오리탕도 별미

중국이 2016년 G20 정상회담을 항저우에서 개최했다는 사실은 한 가지만큼은 분명하게 시사한다. 이 나라가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최고의 도시는 베이징도 상하이도 아니라 항저우라는 것. 항저우는 세련된 도시 미관, 편리한 교통, 무엇보다 예부터 명성이 자자한 아름다운 풍광을 지녔다. 700년 전 중국을 여행한 이탈리아의 상인 마르코 폴로도 일찍이 항저우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라고 극찬했다. 물안개 핀 호숫가와 녹차밭의 짙푸른 녹음 속을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 문장에 동화되고 만다. 상하이=도선미 여행작가 dosunmi@gmail.com 여행자를 시인으로 만드는 도시 항저우는 상하...

오늘의 신문 - 2024.04.25(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