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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투자는 연말보다 연초에,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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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윤정현 기자) 지난 13일 2494.49까지 오르며 2500선 재돌파를 코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14일 약보합(-0.34%)으로 마감하면서 숨을 골랐습니다. 지수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요즘 틈새 전략으로 우선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당을 보고 투자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가 아니냐고요. 전문가들은 오히려 주주총회를 앞두고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부각되는 현 시점이 적기라고 조언합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 대비 평균 58% 수준에 형성돼 있습니다. 우선주가 저평가된 것은 보통주에만 있는 의결권 가치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활성화 되면 기업의 투명성이 개선되고 의결권 가치도 점차 희석될 수 있습니다.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약해진다는 것은 우선주의 할인 요소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우선주는 배당 매력이 높습니다. 우선주는 보통 보통주 대비 액면가의 1% 배당이 가산 됩니다. 그런데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 대비 낮기 때문에 배당수익률로 보면 크게 높아집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2.7%에 달했습니다.

우선주 투자 시기로 전문가들은 연말보다 연초를 권합니다. 주주총회를 앞둔 연초에는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부각되지만 연말로 갈수록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주목받으면서 보통주와 우선주 간 주가 괴리율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현재 평균 괴리율이 50%가 넘지만 이 차이도 점점 줄어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우선주에 투자를 해야할까요. 보통주와의 주가 차이가 큰 우선주 중 기업 이익이 증가해 배당 확대 가능성이 큰 종목이 일순위 입니다. 최근 증자를 하지 않아 기존 상장 주식의 주당배당금 감소 우려가 없는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예상 배당수익률도 살펴봐야겠죠. 김재은 연구원은 해당 우선주로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사 우선주와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사 우선주, 두산과 LG CJ 등 지주회사 우선주들을 추천주로 꼽았습니다. (끝) /

오늘의 신문 - 2024.04.1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