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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기업 발행한 가상화폐 추적 서비스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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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국제부 기자) 글로벌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가상화폐를 추적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PwC의 중국·홍콩 포렌식 서비스 파트너인 에릭 영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기업들은 ICO를 통해 발행한 가상화폐가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가상화폐 추적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이 같은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는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데, 가상화폐 추적 서비스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한다”고 덧붙였다. PwC는 현재 80여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ICO란 기업들이 자체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지칭한다. 기업들이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공개(IPO)와 비슷해 ICO로 불린다. PwC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들이 IC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32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PwC는 가상화폐를 사업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ICO 규모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가상화폐의 경우 추적이 쉽지 않아 돈세탁이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북한이나 베네수엘라처럼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도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PwC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특정 기업이 발행한 가상화폐가 어떤 지역으로 흘러들어갈지를 예측할 수 있는 기능도 가상화폐 추적서비스에 추가할 계획이다. (끝) /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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