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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 골프장 부킹 톡과 홈트레이닝으로 영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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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 중소기업부 기자)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VX가 지난 7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앞으로 내놓을 서비스를 미리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카카오VX는 우선 스크린골프장 티업비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크린골프 사업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골프장 이용으로도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 플러스친구와 연계한 ‘골프톡(가칭)’을 올 연말까지 내놓기로 했습니다. 골프톡은 인공지능(AI)으로 작동하는 챗봇입니다. 말을 시키면 자동으로 답을 해주는 ‘심심이’와 비슷하지요.

카카오VX는 이 골프톡을 기반으로 카카오가 부킹부터 귀가까지 전부 책임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선보였습니다. 먼저 골프톡으로 골프장을 추천받고 부킹을 대행하게 한 뒤 골프장으로 가는 길은 카카오내비의 길안내를 받습니다. 골프톡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근 맛집도 소개해줍니다. 사용자가 골프를 친 뒤 술을 마셨다면 카카오드라이브를 이용해 대리운전을 연결해줍니다. 연말에는 일대올 대화할 수 있는 골프톡을, 내년엔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골프톡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새로 공개한 가정용 운동 솔루션 ‘홈트(홈트레이닝)’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화면 속 트레이너를 따라 가정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입니다. 단순히 화면 속 트레이너만 보고 운동한다면 기존 콘텐츠와 다를 바가 없지만, 카카오VX는 여기에 카메라 신기술을 대폭 적용할 계획입니다.

영상분석기술을 적용해 트레이너와 사용자의 움직임을 비교하면서 자세를 실시간으로 교정해주는 것이지요. 여기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기술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카메라로 얼굴 혈색을 촬영해 맥박 수를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만약 사용자의 맥박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진다면 운동 강도를 낮춰줍니다. 홈트를 위해 기존 카카오 미니에 카메라를 탑재하는 신제품이 나올 지, 아니면 카메라만 따로 애드온 형태로 내놓을지 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카카오VX는 설명했습니다.

문태식 카카오 VX 대표(사진)는 “자세가 틀렸는데도 모르고 무작정 영상을 보며 따라만 했던 홈트레이닝의 효율을 높이고 재미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끝) /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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