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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과외 대여 서비스 ‘학생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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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 이태권 대학생 기자) “지금의 우리 사회는 경제적 빈부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당장 과외만 하더라도 형편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에게 비싼 과외비는 큰 부담이죠.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원하는 배움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소셜 벤처기업 ‘학생독립만세’의 장윤석(31) 대표는 “자금이 충분치 않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학생독립만세’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생들이 과외를 받고 대학 진학 후 과외로 갚을 수 있는 스타트업이다. 학생들은 당장 무료로 과외를 제공받고, 후에 본인이 받은 만큼 과외를 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현금 납부를 통해 상환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과외 기간 동안 매월 선불로 5만 원의 수수료를 받지만, 월 20만 원(주 2회, 2시간 기준)의 과외비는 수능이 끝난 이듬해 8월까지 상환하면 된다.

지난해 7월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학생독립만세’는 얼마 전 시범 사업 차원에서 모집했던 50명의 1기 학생들을 성공적으로 배출했다. 학생들 대부분이 성적이 향상되어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미 상환을 했거나 상환의지가 확인된 학생들의 비율도 95%에 달했다. 사실상 서비스를 이용한 학생들의 상환이 대부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시범사업 차원에서 진행한 1기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자 자신감을 얻은 회사는 올 1월부터 모집인원을 확대해 2기를 모집 중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200명의 정원 가운데 신청자가 150명을 넘어선 상태다. 2기 모집이 끝나면 프로세스를 정비한 뒤 늦어도 6월부터는 상시모집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기 모집에 지원해 3개월 간 ‘학생독립만세’의 과외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김수인(19) 씨는 “일반 과외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나중에) 갚아야 하더라도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었다”라며 “과외가 필요해 스스로 찾아왔었는데, 절박한 상황에서 과외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보다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장 대표는 처음부터 ‘학생독립만세’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카이스트 대학원 재학 시절 장 대표는 친구들과 학교에서 진행한 창업경진대회에 합격해 첫 창업을 시작했다. 당시 사업 아이템은 VoIP 기반의 동시통역 서비스였지만 협소한 시장과 통역 시장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 분야가 절실했던 그는 고민 끝에 학부 시절부터 과외를 통해 돈을 벌었던 경험을 떠올려 2016년 과외중개서비스 ‘어몽’으로 전환했다.

일대 다수의 학원 중심에서 소규모 과외 수업 위주로 점차 변화하는 국내 교육시장에서 과외중개사업의 시장성을 발견한 셈이다. 그러던 중 사업을 진행하며 비싼 과외비 때문에 과외를 하기 힘든 학생들의 사연을 자연스레 접하며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결국 지금의 ‘학생독립만세’로 사업을 전향하는데 이르렀다.

‘어몽’을 운영하며 경험한 유료 과외 플랫폼은 고스란히 ‘학생독립만세’ 운영의 자산이 됐다. 사업 경험이 쌓이자 신사업 운영에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게다가 당시 개발했던 알림장 앱은 과외를 맡은 선생들이 효과적으로 수업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알림장으로 쓰이고 있다. 매 수업 내용을 요약해 학부모에게 메시지로 전달해 워킹맘들에게도 인기다.

한편 ‘학생독립만세’는 올해부터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연세대 학술정보원 1층에 사무실 공간도 지원받고 있다. 초기 사업자금은 ‘어몽’의 수익을 통해 마련하고, 온라인 서비스 구축은 개발자 출신 팀원들이 직접 개발하며 비용을 절감했다.

사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과외선생 지원자도 늘기 시작했다. 과외를 진행해도 이듬해나 되어야 과외비를 받을 수 있지만, 교육 불평등의 사회적 문제의식에 공감한 대학생들이 나서서 참여하며 등록된 과외 선생의 수만 200명에 이르렀다. 단순히 무료로 진행하는 교육봉사와는 달리 일정한 보수가 지급돼 일반 아르바이트와 비교해 나쁘지 않은 금액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장 대표는 “학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배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과외비를 저렴하게 책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월 20만원으로 시중 과외비의 절반에 이르는 가격을 설정하게 됐고, 이를 위해 수업 이외에 과외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였다”며 “이를테면 선생이 과외를 위해 학생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선생 쪽으로 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카페나 학교 등 선생 위주의 장소에서 과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기 모집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서울지역의 고3과 재수생에 한정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6월부터는 경기 지방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올 하반기에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까지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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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문 - 2018.08.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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