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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수상자의 ‘이유’ 있는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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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락근 바이오헬스부 기자)42.195㎞를 달리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고독한 스포츠 마라톤. 젊은 사람이라도 체력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42.195㎞를 완주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각종 마라톤 대회가 42.195㎞의 절반을 달리는 ‘하프 코스’, 10㎞ 코스, 5㎞ 코스 등도 함께 진행하는 배경이죠. 그런데 해마다 마라톤 완주에 성공하는 55세 나이의 과학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매번 자신의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말이죠.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iPS세포연구소(CiRA)연구소장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차세대 줄기세포로 불리는 유도만능줄기(iPS)세포의 제작법을 발명한 공로로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스타 과학자로 떠오른 그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유명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는 지난 4일 일본 규슈의 오이타현에서 열린 ‘벳푸-오이타 마이니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42.195㎞의 풀코스를 3시간25분20초만에 완주해내며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012년 그가 교토 마라톤 대회를 통해 처음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기록은 4시간3분19초였지만 해마다 시간을 조금씩 단축해 이뤄낸 성과입니다. ‘기부 천사’로 유명한 가수 션이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는 데 걸렸던 시간이 3시간39분13초였던 것을 감안하면 야마나카 교수는 단순한 완주를 넘어 꽤나 빨리 결승점에 도착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야마나카 교수의 기록 뒤에는 꾸준한 노력이 있습니다. 그는 조깅을 하루도 빼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교토의 대표적인 하천인 가모가와를 따라 운동하는 걸로 유명하죠. 해외 학회에 갈 때에도 일부러 언덕길을 찾아 조깅을 한다고 합니다.

야마나카 교수는 왜 마라톤을 계속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iPS세포 연구에 필요한 연구비를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마라톤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기부를 호소하는 것이죠. 그는 2012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마라톤 완주를 공약으로 내걸고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그였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기부를 하도록 하려면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iPS세포 연구는 일본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밀어주고 있기 때문에 야마나카 교수의 CiRA는 일본 정부로부터도 두터운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 및 신약개발 연구, iPS세포 배양 및 관리, 임상시험 등에는 워낙 많은 자금이 필요한 데다, 상용화 가능성을 둘러싸고 iPS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안정적인 연구비 확보를 담보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돼 기부금 모금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학 연구기관 자격인 CiRA의 한 해 예산은 81억엔(약 810억원)입니다.

마라톤을 통한 그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09년 3193만엔(약 3억2000만원)이었던 기부금은 꾸준히 늘어 2016년엔 23억6568만엔(약 240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iPS세포 연구는 앞으로도 진화할 겁니다.” 이날 야마나카 교수가 결승점을 통과한 뒤 말한 소감이었습니다. 최근 iPS세포 임상시험에서 환자에게 부작용이 생기고 iPS세포 관련 논문조작 사건이 일어나는 등 야마나카 교수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일본의 iPS세포 연구가 새해들어 삐걱대고 있습니다. 그는 이날 마라톤을 통해 iPS세포 연구는 흔들림 없이 계속된다는 새해 의지를 다졌습니다. (끝) /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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