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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8100만년 전 공룡들이 노닐던… 바다 한 가운데 '모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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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시인의 새로 쓰는 '섬 택리지'

<11> 한반도의 쥬라기 공원 여수 사도

이순신 장군이 바라본 '거북바위' 여전히 그 자리 지키고 서 있네

전남 여수에 있는 사도 갱번(바닷가를 뜻하는 사투리), 썰물의 때가 왔다. 오늘도 사도 어머니들은 갱번 갯바닥에서 갯것을 채취하는 중이다. 어머니 한 분이 고둥과 배말(삿갓조개), 군봇(군부, 딱지조개), 거북손을 따면서 노래를 부른다. 구슬프다. “예수여 이 죄인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 벌레만도 못한 내가 용서받을 수 있나요.” 남의 것을 빼앗아 사는 것도 아니고 험한 갯바닥을 기어 다니며 갯것을 채취해다 먹고사는데 어째서 어머니는 스스로를 죄인이라 여기실까. 어째서 어머니는 스스로를 벌레만도 못하다고 비하하실까. 어머니들을 죄인으로 벌레만도 못하게 만든 것은 누구일까. 못난 자...

오늘의 신문 - 2024.04.25(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