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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공기업 첫 신입공채..."필기시험 난이도 낮추고 과목 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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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3일 채용공고를 내고 “2018년 상반기 신입사원 145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의 올해 신입채용은 이전과 비교해 세가지가 달라졌다. 우선 지역 출신 채용이 대폭 늘었다. 천승현 인사팀 차장은 “올해부터 혁신도시법 시행령이 할당제에서 목표제로 바뀌면서 지역인재를 각 전형별 선발인원의 20%까지 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 본사가 있는 대구·경북지역 인재가 각 전형에서 20%에 미달하면 추가합격시키는 방식으로 채용목표를 채우는 것이다.

필기시험과목도 당초 7과목에서 3~4과목으로 줄였다. 토목일반 분야 지원자의 경우 △응용역학 △철근PS콘크리트 공학 △토질 기초공학 △토목시공 4과목만 준비하면 된다. 지난해 7과목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행정(경영)분야 지원자의 경우 △경영학원론 △회계학(중급 재무회계) △경제학원론 3과목에서 출제된다. 지난해는 9개 과목이었다. 행정(법)분야는 △행정학원론 △정책학 △헌법 △행정법 등 4과목에서 출제된다. 지난해는 5개 과목이 시험범위였다.

천 차장은 “너무 많은 과목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라면서 “난이도 역시 지난해보다 낮춰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합격자들은 교육·실습기간 평가를 통해 적정수준 이상이면 모두 정규직(5급)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정규직 전환율은 95%였다.

도공은 2009년 채용부터 서류전형을 없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성실히 작성하면 모두에게 필기시험 응시기회를 주고 있다. 다만 필수요건인 어학기준은 토익 700점 이상이다. 지원서는 12일 오후 4시까지 도로공사 채용홈페이지(www.ex.co.kr)을 통해 받는다. 필기시험은 이달 27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도시에서 치러진다. 평가항목은 NCS직업기초능력평가 50%, 직무수행능력 전공 50%다. 전공점수가 40%미만이면 불합격이다.

면접은 1차 실무면접과 2차 임원면접으로 진행된다. 실무면접에선 프레젠테이션(PT)·토론면접이다. PT주제는 직무와 연관된 중요 이슈에 대한 아이디어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출제된다. 4차산업혁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 최근 언론을 통해 나온 사회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천 차장은 “지난해 행정분야의 경우 ‘졸음쉼터’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면서 ”도공의 현안과 미래이슈를 전공지식과 연관시켜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목직의 경우는 인공지능(AI)기사를 주고 토목관점에서 도공에서 어떤 분야를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해 물었다. PT는 30분간 생각을 정리한후 5분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한다. 토론면접은 지원자끼지 주어진 주제에 대해 논의를 하는 방식이다.

도로공사는 서류전형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남은 기간 전공 공부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면접에선 언론에 보도된 도공 기사를 면멸히 분석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채용에서 장애인, 양성평등목표제 등 사회적 약자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도공의 하반기 신입공채는 8월중 합동채용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끝) /trues@hankyung.com


●한국도로공사 2018 상반기 신입공채

-원서접수 : 1월3~12일(오후4시)
-선발인원 : 145명(행정 41명, 기술 101명)
-채용절차 : 서류접수(토익700점 필수)→필기(1월27일)→실무면접(PT·토론)→임원면접→4개월 인턴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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