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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첨단기업 '빅3' AI기술, 한국과 10년이상 격차난다"...인사혁신처 '인재확보'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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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태윤 기자) “구글,애플,아마존 미국 ’빅3‘기업의 인공지능(AI)기술 수준은 우리나라와 10년이상 격차가 납니다.”

지난 15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확보전략 STAR세미나’에 강사로 나온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는 “한국은 지금 기술인재의 위기”라면서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카이스트 컴퓨터공학 박사출신으로 구글코리아 기술개발총괄 사장을 지낸 경력을 지닌 조 대표는 “한국의 스타트업(신생벤처) 가운데 구글에 인수합병 될 조건을 지닌 기업은 한곳 정도에 불과하다”며 “소프트웨어(SW)공학자를 더 많이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대표는 구글은 인재들이 몰려있는 회사라면서 구글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첫 조건은 인재라고 강조합니다. 실재 AI전문 스타트업의 대표인 그는 회사내 SW공학출신 비율을 65%이상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는 한국의 스타트업 육성정책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국내 SW개발자 평균임금이 4200만원이라고 들었어요. 이것이 바로 두뇌유출이 되는 이유입니다. 좋은 인재를 잡아두려면 최고 대우를 해줘야 합니다.” 그는 또한 “스타트업을 중소기업의 범주에 넣고 있는 것도 스타트업의 성장을 한계짓는 정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천성현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확보전략’이란 주제 강연에서 “육체적 단순노동이 줄면서 SW변화를 이끌 디지털 인재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은 △디지털 사업관리자 △디지털 마케터 △디지털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새로운 일하는 방식 연구자 등이라며 특히 SW데이터 분석가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천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첨단기업들은 ‘최고수준 고급인재 채용’ ‘제휴를 통한 인재확보’ ‘내부인재 육성’ 등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가령, 월마트의 소셜네트워크(SNS)전문기업 인수, 구글과 P&G의 지권 교류 프로그램 등의 사례입니다. 그는 현재 포스코 AI센터에서 프로젝트방식의 직원 재교육에 대한 사례도 들려줬습니다. 4차산업 기술 교육과 실습 프로젝트의 반복 교육을 통해 시니어급을 디지털 핵심인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STAR세미나’는 인사혁신처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한 국가 공공부문의 인재유치 전략을 위한 세미나입니다. 오전 첫 세션에서는 조원규 대표의 ‘글로벌 IT기업의 핵심인재 확보전략’과 천성현 포스코경영 수석연구원의 ‘디지털 시대 글로벌 선진기업들의 인재확보 전략’에 대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루퍼트 맥닐 영국 내각실 인사관리처장과 최승철 인사혁신처 인재정보기획관실 인재정보담당관이 영국과 국내의 공공부문 인재발굴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최승철 인재정보관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공공 인재확보를 위해 전세계에 있는 유능한 인재 29만명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있다”며 “때론 삼고초려를 통해 민간의 슈퍼급 인재를 공공부문으로 모셔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삼고초려를 통해 데려온 인재는 △전 동아대 교수였던 김대철 식품의약품 안전처 생물 약제학 평가 심의관 △전 SK텔레콤 본부장이었던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 △싱가포르 도심재생 정책을 한국에 가져온 이흥수 도심재생정책부서장 등이 있습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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