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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의 밀림 속 마야문명… 그 미로를 탐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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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과테말라 … 마야문명 유적지

수수께끼의 마야문명은 오늘날의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 전역과 온두라스 일부에 퍼져 있는 중앙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을 말한다. 그 기원은 놀랍게도 기원전 2000~3000년께로 추정되며, 6~10세기에 이르기까지 중앙아메리카를 지배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오늘날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마야 유적의 대부분은 열대 밀림 속에 자리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유카탄 반도를 비롯한 열대 우림 지역에 터전을 잡았는지는 확실치 않다. 마야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집권 단일지도체제가 아니라 수많은 부족의 집합으로서 도시국가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는 것이다. 유적들도 밀림 속
도처에 흩어져 있어 마야문명을 찾아가는 길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마야문명의 속살로 가는 길은 마치 미로를 탐험하는 기분을 맛보게 한다.

팔렝케 유적, 18세기 세상에 알려져 멕시코의 치아파스주에 있는 ‘팔렝케’를 찾아가는 길은 먼 길이었다. 이 일대는 원주민으로 구성된 사파티스타 반군이 출현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경계가 삼엄하고 검문검색이 철저했다. 밀림 속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치아파스주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 산크리스토발을 떠난 버스는 물결에 춤추듯 기우뚱거리면서 10여 시간을 달렸다. 긴 터널 같은 느낌을 받는 밀림 속 여행은 안락한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멀미로 온몸에서 힘을 빼가고 정신까지 몽롱하게 했다. 그것은 비단 빙빙 도는 찻길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과거의 세계, 그것도 ...

오늘의 신문 - 2024.04.1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