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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비어스페셜리스트’ 추덕승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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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맥주에 대한 관심이 확연히 달라졌다. 사람들은 더 이상 똑같은 맛의 맥주를 고집하지 않는다. 각자 취향에 맞는 맥주를 골라 마신다. 또 맥주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어 한다. 모르고 마셔도 맛있지만 알고 마시면 더 맛있으니까.

맥주를 좋아하는 추덕승(33) 씨는 새로운 직업인 ‘비어스페셜리스트’가 됐다. 맥주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맥주를 알리는 가이드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어스페셜리스트는 공식적인 직업 명칭은 아니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인 ‘생활맥주’에서 만든 직업으로 그가 첫 주인공이다. 생활맥주에서 맥주의 유통?판매?기획?교육 등을 총괄하는 매니저 역할을 담당한다. 맥주 메뉴에 대한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타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를 시도한 결과다.

맥주회사 다니고 나니 전문성 욕심 커져…국제공인 ‘씨서론’ 취득

그는 처음부터 맥주 전문가를 직업으로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20대에 한 일이 무엇이 있나 되돌아봤더니 기승전 ‘맥주’ 였어요. 대학 때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4년간 찍은 사진을 모아보니 펍(pub), 양조장, 독특한 술과 항상 함께 있더라고요. 맥주의 활기찬 분위기, 긍정적인 이미지를 좋아해 즐겨마시고, 7년간 홈브루잉(자가양조)을 해오고 있습니다. ”

추 씨는 자신의 관심사를 살려 외국계 맥주 회사에 들어갔다. 외국 브랜드 맥주를 국내에 유통,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트레이드 마케팅을 담당했다.

“맥주 업계를 경험하고 나니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단순 흥미보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욕심이 생겨 국제공인자격증 ‘씨서론’을 취득했죠.”

<국제공인자격증 씨서론>

■ 씨서론(Cicerone)

고객에게 양질의 맥주를 제공하기 위해 맥주의 풍미, 스타일, 서비스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씨서론 프로그램은 고유의 평가방식과 자격증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물론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지식과 기술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Level 1 써티파이드 비어 서버(Certified Beer Server)
Level 2 써티파이드 씨서론(Certified Cicerone)
Level 3 어드밴스드 씨서론(Advanced Cicerone)
Level 4 마스터 씨서론(Master Cicerone)

■시험특징
1단계- 온라인 진행, 필기시험,
2단계- 필기(주관식, 서술형)?실기 시험, 시음 및 장비사용법 시연 테스트,
미국?캐나다 등 시험 순환 진행, 국내에서도 2016년 4월부터 시험실시
3단계- 평가항목 세분화, 심도 있게 진행
4단계- 1년에 2번, 통상적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
2일 간 필기?구술시험이 포함된 시음 시험
※낮은 단계를 통과해야 다음 시험을 볼 수 있음.

씨서론 2단계(Certified Cicerone)를 취득하기위해 1년간 공부에만 몰두했다. 23권에 달하는 학습교재를 3번 반복해서 읽었다. 주요 내용은 맥주에 대한 원재료, 품질관리, 잔, 페어링 등 양조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에 전체적 과정에 대한 지식이다.

“‘테이스팅’ 시험이 가장 어려웠어요. 수차례 시음을 통해 시험을 준비했죠. 이취(식품성분의 화학적 변화, 외부로부터 혼입에 의해 제2차적으로 생긴 냄새) 감지, 맛과 향을 확인하는 절차에요. 사람들의 감각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맛과 향을 서적에 나온 기준대로 알고 있어야 하죠. 사람들이 보통 느끼는 ‘향’은 사실상 입안에 느껴지는 질감으로 알아낼 수 있어요.”

추 씨처럼 씨서론 2단계를 취득한 사람은 전세계 약 3000여명으로 국내에는 10명이 있다. 최근에는 국내 수제맥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4단계인 마스터 씨서론을 취득한 사람은 전세계에서 10명뿐이다.

“맥주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맥주를 분석하고, 맛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원인과 결과를 찾아내 해결책까지 제시하죠. 맥주를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온도’, ‘빛’, ‘산화’입니다. 맥주마다 적정온도가 있는데 ‘라거’같은 경우는 영상 2도, ‘페일에일’은 4~6도가 적당해요. 또 햇빛은 홉을 변이시켜 맥주에 방귀냄새와 같은 악취가 발생하고, 맥주가 산소를 접하면 산화돼 맛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하죠.”

- 국내 맥주 시장 가능성 엿봤다…“맥주 전문가 ‘교육 플랫폼’ 만들겠다”

추 씨는 최근 몇 년간 맥주시장의 변화를 유심히 지켜봤다. 미국 크래프트 문화의 영향과 주세법 개정 등으로 맥주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맥주시장은 꾸준히 변하고 있는데 전문적 지식을 갖춘 사람은 별로 없어요. 또 맥주공방 등에서 맥주관련 소규모 강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어요. 전문가에 대한 니즈가 커지는 상황이죠. 맥주와 관련된 일을 한다면 일반 기업, 맥주전문점, 양조장 등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직업측면에서도 전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국내 맥주 프랜차이즈 업체인 생활맥주에서 비어스페셜리스트를 모집한다는 지원 공고를 봤다. 공고모집 기간은 끝났지만 추가로 지원이 가능한 지 메일을 보냈다.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직무였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기회를 얻어 면접을 응시했고 올해 4월 입사했다.

“생활맥주에서는 맥주를 잘 아는 전문 인재를 채용해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려했어요. 또 고객들이 맥주 스타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획, 마케팅을 원했죠. 생활맥주는 맥주의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곳이에요. 예를 들면 맥주를 크게 4개 종류로 분류한 뒤, 스타일 메뉴를 30개로 세분화시켜 접근성을 높이려 했던 시도 등이죠.”

그는 현재 전국에 분포해있는 양조장을 찾아 좋은 맥주를 발굴하고 있다. 또 직접 양조를 기획하고 생산해 전국 매장에 유통시킨다. 이 밖에도 양조장들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함께 양조하고 유통시키는 등 성공적 사례도 만들어나가고 있다.

“비어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면서 맥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교육체계, 기획인재 전형 등을 구상중이에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타일스트’는 맥주스타일에 대해 안내할 수 있는 가이드 수준의 교육단계, 유통 부분을 관리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 최종 마스터 단계입니다.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이 맥주에 대해 더 흥미를 갖게 하고 싶어요.” (끝) / kih08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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