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지난 13일 일본 대형은행으로선 이례적으로 인력과 점포 수 감소를 골자로 한 ‘구조개혁안’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직원 수를 7만9000명에서 6만 명으로 1만9000명 감원하기로 했다.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은행의 군살을 빼기로 했다.
또 미즈호은행과 미즈호신탁은행, 미즈호증권 등 미즈호그룹 500여 개 점포 중 20%인 100여 개 점포를 2024년까지 줄이기로 했다. 점포를 줄이는 대신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 단말기나 로봇 등의 활용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내 다른 주요 은행도 일반 업무의 자동화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구조개혁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은 2018년도부터 업무량을 감축하고 점포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점포 500개 중 20%를 줄이고 무인점포 도입을 늘리기로 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