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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홍준표 '젠더폭력' 무지…한국당, 인권 감수성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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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젠더 폭력' 무지와 관련해 "인권 감수성 결여가 심히 걱정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혐오 조장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며 후진적 인권의식수준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변인은 전날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젠더 폭력을 들어본 적 없다"고 발언한것과 관련해 '당 대표가 '젠더' 등의 개념을 모른다는 것은 중요한 사회 문제인 젠더 관련 이슈를 방관해왔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김태흠 의원 등 한국당 의원 17명이 국가인권위원회법 내 '성적 지향'을 삭제하는 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데에 대해서는 "엄연히 제1야당이라는 정당에서 '건전한 성 도덕'이라는 명분으로 개인의 성적 지향을 강제하는 법률안을 발의한다는 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 그 전신 세력들은 지난 70여 년 간 '지역차별', '종북몰이'를 통해 사회적 차별을 자행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정당해왔고 그들의 사회적 차별은 새로운 혐오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을 바탕으로 한 정치야말로 신속히 청산해야할 적폐이며,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바로 세우는 것은 국회의 책무다. 발전된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자유한국당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홍 대표와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19일 '한국정치: 마초에서 여성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젠더 폭력이 뭐냐. 트렌스젠더는 들어봤지만 젠더 폭력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요즘 세상은 성 평등을 넘어 여성 우월적"이라고 발언해 참석자들로부터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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