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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에틸렌·반도체에 이어 배터리가 '산업의 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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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연 산업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배터리는 ‘산업의 심장’입니다. 기존 산업의 혁신은 물론 신산업 탄생을 촉발시킬 것입니다.”

지난 8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배터리 업계와 간담회에서 배터리 완제품을 생산하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3사와 간담회에서 한 말입니다.

전기차 배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의 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화학업계에서 산업의 쌀이라 하면 에틸렌을 떠올립니다. 에틸렌은 원유 정제를 통해 생산된 나프타로 만든 석유화학 공업의 기초 원료입니다. 생활 곳곳에 안 쓰이는 곳이 없어 ‘산업의 쌀’로 불리지요. 19세기 후반 석유를 활용한 중화학공업이 성장하며 2차 산업혁명을 이끌었습니다.

3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소위 ‘전자제품’의 시대로 볼 수 있습니다.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 원료는 반도체로 대표됩니다. 반도체의 고집적화를 통해 컴퓨터가 대중화 되고, 소형화, 저가격화, 고성능화 되면서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빌리티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에너지원인 배터리가 ‘산업의 쌀’이라는 타이틀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터리는 스마트폰, 노트북PC 등 IT기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을 대신하는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팽창했습니다. 휴대용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을 넘어 잠수함, 우주복 등에 적용돼 기존의 에너지원을 획기적으로 대체하게 됐지요.

글로벌 경제 산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배터리가 새로운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이유입니다. 1990년대 이후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의 발전을 이끌었듯, 이제는 배터리 산업이 핵심 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량, 판매량, 기술력으로 내수시장이 작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점유율을 크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은 반도체 사업의 경험 덕분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반도체 사업 과정에서 체득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결정 방식을 배터리 부문에도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 전문경영인들은 반도체 산업에서 체득한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과감한 대규모 투자 결정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습니다.

정유·석유화학업계 ‘맏형’격인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게 된 이유입니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사장은 배터리 사업이 반도체 사업과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가장 먼저 언급한 최고 경영자로 꼽힙니다. 김 사장은 차세대 주력사업을 결정하는 회사 내부 임원회의에서 올해 초부터 이런 내용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리고 ‘딥체인지 2.0’의 방향으로 배터리 사업의 육성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김 사장은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에는 배터리 생산량을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배터리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LG화학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수주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3~4배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LG화학은 최근 폴란드 공장을 준공하면서 한국 오창과 미국 홀랜드, 중국 남경, 폴란드 브로츠와프로 이어지는 4각 배터리 생산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삼성SDI는 지난 5월 헝가리에 최첨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갖춘 공장을 준공해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SK이노베이션도 동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배터리 시장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차 생산 확대 및 전기차 대중화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10배에서 최대 40배 이상 급속한 성장을 이뤄낼 전망입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배터리 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세도 기대됩니다.

사업을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조직 시스템의 혁신도 시작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연중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배터리 수주 경쟁력 강화 및 통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배터리사업본부를 신설해 사업지원, 최적화,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했습니다. 배터리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배터리 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 부서 등을 신설했습니다. (끝) /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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