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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커피가 만나면 무슨 맛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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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생활경제부 기자) 요새 식품업계에 콜라보가 대세입니다. 패션(새우깡+에잇세컨즈 등), 영화(초코파이+택시운전사), 아티스트(씨그램+노보) 등 각양각색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술과 커피라는 오묘한 조합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막걸리 등을 만드는 국순당이 내놓은 ‘막걸리카노’입니다. 이름에서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듯이 막걸리와 커피가 합쳐진 제품인데요, 곱게 간 생쌀과 로스팅 원두 파우더로 7일간 발효해 빚은 알코올도수 4%의 술이라고 하네요. 커피의 깊고 풍부한 향과 신맛과 단맛, 쌉싸름한 끝 맛이 막걸리의 부드럽고 담백한 풍미와 저도의 알코올이 조화를 이뤄 색다른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느낌을 준다는 게 국순당의 설명입니다.

탄산저도주 부라더소다를 만드는 보해양조 역시 커피 콜라보 제품을 내놨습니다. ‘국내 최초로 커피 탄산주’라는 수식어가 붙은 소다리카노(무카페인) 입니다. 산뜻한 산미가 있는 아메리카노 맛에 탄산을 첨가해 커피의 풍미와 톡 쏘는 청량감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룬 게 특징이라고 하네요. 알코올 도수는 기존 부라더소다와 동일한 3도입니다.

커피는 한국의 국민음료라고 불러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소비량이 어머어마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377잔을 마실 정도라고 하네요. 주류 업체들은 커피의 이 같은 대중적인 인기를 눈여겨 보고 커피와의 콜라보를 택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막걸리의 경우 왠지 ‘올드’한 느낌이 강한 술인만큼 젊은 층으로 막걸리 수요층을 확산시킬 수도 있고요.

막걸리카노는 오는 14일, 소다리카노는 17일부터 판매한다고 합니다. 어떤 오묘한 맛이 날지 많이 궁금한데요. 다만 카페인이 들어간 만큼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은 자기전에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끝)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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