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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국 기업들 신바람 넣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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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탈출에 가장 중요한게 기업…어려움 해결하겠다"
"기업과 노조가 같이 잘사는 경제 됐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은 실력이 있어서 기만 살려주고 신바람만 불어넣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며 기업인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복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경제 성장의 당위성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저성장을 탈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기업"이라는 말로 기업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주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면서 기운을 북돋워 줬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유통업이 힘들었는데 난관을 극복하면서 성장해왔고 지금은 미국에 진출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이야기하자 문 대통령은 그간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월마트같은 기라성 같은 기업과 경쟁해 생존할 정도로 우리 기업은 뛰어나다"면서 "이런 저성장도 기업들이 신바람을 통해 돌파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인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기업의 노력에 한계가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도 한다.

기업인 처지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노조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중 일부는 노조 활동으로 인해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세간의 지적을 두고 자체적으로 기업과 노조가 상생할 방안을 내놓았다고 전해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정부가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지향하기 때문에 협력업체들뿐만 아니라 노조, 근로자와 기업이 다 같이 잘사는 경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앞서 '호프미팅' 때도 건배사로 '더불어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라고 선창했다.

한 참석자는 "안보 관련 이슈도 스치듯 거론됐다"면서 "현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 병행 기조에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서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에 '비정규직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원론적이고 근본적인 수준에서의 대화가 오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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