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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기업들 '호프미팅'은 화합의 場… 세븐브로이 '강서 마일드 에일' 어떤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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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주요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뤄진 간담회는 어느 정권의 자리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청와대 측은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이라는 정식 명칭이 붙은 이날 간담회가 의도한 대로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되게 하기 위해 최소한의 격식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각도로 꼼꼼하게 준비했다.

이틀간 열리는 기업인과의 간담회 중 첫째 날인 이날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했다. 아울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호프미팅이라는 컨셉에 맞게 생맥주가 준비됐는데 '세븐브로이'라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사업화한 수제맥주가 간담회 자리를 빛내는데 일조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전체 임직원 34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채용된 회사이며 여러 종류의 맥주가운데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강서 마일드 에일’을 마셨다.



청와대 간담회에 선택받은 '강서 마일드 에일'은 진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서로 부드럽게 화합하여 모두 가 향기로운 행복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요리는 자연에서 식재료를 취득해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 맡았다.

임지호 셰프는 1956년생으로 경상북도 안동 출신이며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임지호 셰프는 2011 대한민국 산채박람회 홍보 대사를 비롯해 2006외교통상부 장관 표창등 경력을 자랑한다.

임지호 셰프가 이날 준비한 요리는 안주 3종류와 식사다.

무를 이용한 카나페,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요리,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안주 등이 준비됐다.

해독작용을 하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는 우리 사회의 오랜 갈등과 폐단을 씻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이며 소고기 한입 요리는 기를 보충해줘 끝까지 기운을 잃지 않고 한 뜻으로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시금치와 치즈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 두 가지의 재료가 하나의 음식이 되는 것처럼 서로 달라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화합’이라는 뜻을 내포했다.

비공개 간담회 이후 간단한 식사로는 미역, 조개, 낙지를 이용한 비빔밥이 준비됐다.

비빔밥은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있지만, 비빔밥의 진짜 묘미는 각각의 다른 재료들이 모두 살아있어 각각의 맛과 의미가 공존하는데 있다.

청와대 측은 "서로의 차이를 무조건 한데 섞는 것이 아니라 각자를 존중하며 하나를 이루어 내는 공존의 미학과 미감이 비빔밥에 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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