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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 2017년 ‘투캅스’를 기대케 하는 젊음과 에너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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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강하늘과 박서준이 버디 영화로 뭉친다.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의 제작보고회가 7월17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주환 감독, 강하늘, 박서준이 참석했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靑春) 수사 액션으로, 시작은 영화 투자 배급사의 ‘홍보맨’이었지만 ‘코알라’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김주환 감독이 다시금 메가폰을 잡은 두 번째 상업 영화 연출작이라는 점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강하늘이 배운 대로 행동하는 이론 백단 경찰대생 희열 역을, 박서준이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 충만 경찰대생 기준 역을 맡았다. 이 밖에 성동일이 청년 경찰들의 정신적 지주 양교수를, 박하선이 경찰대 군기 반장 주희를 연기했다.

김주환 감독은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이다”라며 수줍은 인사를 건넨 뒤, “‘청년경찰’은 젊은 두 청년이 납치된 여자 아이를 구하는 이야기다. 그 안에 젊음과 에너지가 담겨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 영화 중 젊은이들이 달리는 영화가 많이 없었다. 그것이 차별점이라면 차별점이다. 더불어 경찰대생이라는 소재가 매력적이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현장의 주인공은 단연 강하늘과 박서준이었다. 2월 개봉작 영화 ‘재심’을 통해 누적 관객수 242만 1,011명을 모으며 ‘스물’에 이은 또 한 번의 흥행을 기록했던 바 있는 강하늘은 또래 배우와의 호흡 속에 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강하늘이 스크린에서의 N차 성공에 도전한다면, 이 가운데 박서준은 브라운관과 스크린 사이의 경계 파괴에 몸을 던진다. KBS2 ‘쌈, 마이웨이’를 통해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의 영예를 안았던 그는 그 열기를 이어갈 매개로 ‘청년경찰’을 선택했다. 과연 두 배우는 지난 작품의 영광을 그들의 ‘신상’ 영화에 투영할 수 있을지. 취재진의 손이 바삐 움직였다.

#강하늘과 박서준의, 만남


이날 김주환 감독은 “두 분의 호흡은 최고였다”라며 강하늘과 박서준을 칭찬했다.

먼저 박서준은 “정말 좋았다. 영화 자체가 기준이와 희열이의 호흡이 거의 구 할을 차지하기 때문에 누구와 함께 하게 될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강)하늘 씨와 함께 하게 돼서 나는 좋았다. 정말 말 그대로 현장에서 논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강하늘과의 앙상블을 회상했다. 이어 강하늘은 “주변에서 서준이 형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너랑 잘 맞을 거야. 아마 금방 친해질 걸?’ 처음 만난 날이 기억난다. 감독님도 계셨고. 미팅 장소에서 ‘우리 뭐 할까?’ 이랬다. (웃음) 처음 만난 자리였지만, 같이 피시방을 가서 다 같이 총을 쐈던 기억이 난다.”

호흡이 찰떡 같았지만, 장애물은 감독님이었다고. 박서준은 “우리가 호흡이 좋다 보니까 영화를 찍으면서 애드립이 나오곤 했다. 그런데 감독님 콘티가 너무 정확했다. 감독님께서 초를 재셨다. 그래서 우리가 애드립을 하면 ‘서준 씨, (강)하늘 씨 여기서는 몇 초까지만 쓸 수 있어요’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강하늘이 말을 보탰다. “서준이 형이 말한 대로 우리 둘은 그냥 놀았다. 감독님께서 컷하실 때까지 계속. 정말 감독님께서 초를 재면서 영화를 찍으셨다. 물론, 우리 둘의 호흡뿐 아니라 감독님과의 호흡도 좋았다.”

강하늘은 1990년생, 박서준은 1988년생이다. 하지만 두 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 두 사람은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화기애애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군입대를 앞둔 강하늘에게 박서준은 정말 친형과도 같은 마음으로 진심과 장난기 가득한 조언을 건넸다. “누가 봐도 잘할 것 같지 않은가. 그리고 하늘 씨에게 고마운 것이 있다. 원래 군대를 조금 더 일찍 가려고 했다. 그런데 영화 홍보를 위해서 뒤로 미뤘다. 사실 어려운 선택이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군 생활 잘할 것 같고, 이 친구는 군대에서 어떤 미담이 나올지 궁금하다.”

#강하늘과 박서준의, 미담


앞서 작품의 홍보를 위해 군 입대를 미루기까지 한 강하늘의 평소 별명은 ‘미담 제조기’다. 말 그대로 나쁜 말 하나 없이 미담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것에서 비롯된 닉네임이다.
미담에 앞서 ‘의리왕’을 묻는 질문에 김주환 감독은 “(강)하늘 씨는 현장에서 의리가 좋고, (박)서준 씨는 현장 끝나고 의리가 좋았다”라며, “현장이 정말 춥고 힘들었다. 사람들이 다 얼어있었다. 오후 6시에 모여서 뭔가 찍기 시작한다는 것이 힘든데, 막내부터 안아주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라고 주연진의 미담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미술 감독님께서 양꼬치를 정말 좋아하신다. 매일 양꼬치를 먹으러 갔는데, (박)서준 씨 같은 경우에는 감독님 힘드셨다고 본인이 직접 양꼬치를 구웠다. 이게 다 ‘심쿵’이 되더라. 돈 내고도 앉을 수 없는 자리다. 천하의 박서준이 양꼬치를 구워주다니. 어쨌든 우리는 앞뒤로 따뜻했다”라고 박서준의 의리 또한 칭찬했다.

강하늘의 미담은 ‘청년경찰’에서도 계속 됐다. 김주환 감독은 강하늘에 대해 “심장이 미담 심장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하늘 씨는 유능한 배우다. ‘동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기력이 섬세하다. 그런데 이 친구가 매일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피해 안 끼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영민한 사람일수록 거슬리는 게 많은데, 절대 티 안 낸다. 사람들을 먼저 본다.”

박서준은 “현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꽤 생긴다.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특별하다고 느꼈던 것이 있다”라며, “대기 중 보통의 경우는 스마트폰을 본다. 하지만 하늘 씨는 책을 본다. 독서를 한다. 그것도 굉장히 심도 있는 서적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구절은 접어두고 체크한다. 왜냐. 그 구절을 또 봐야 하기 때문이다. ‘미담 제조기’에서 ‘명언 제조기’로 가려고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강하늘의 부정했지만 현장은 이미 웃음바다였다.

강하늘만 미담이 있을쏘냐. 강하늘은 “솔직히 (박)서준이 형도 미담이 많다. 보통 내가 다른 현장에 가면 되게 빨빨거리면서 인사를 하고 돌아다니는 성격이다. 그런데 형이 먼저 선점했더라. 그리고 더 고마웠던 부분은 형 아닌가. 그런데 형이 동생한테 할 법한 부정적인 것들이 아무 것도 없었다. 정말 친구처럼 대해줬다. 또 서준이 형은 본인 촬영이 끝났더라도 촬영 전체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양꼬치를 먹으러 가고. (웃음) 박서준은 미담 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로맨스와 브로맨스의, 박서준


김주환 감독은 “(박)서준 씨 기사 많이 보고 있다. ‘로맨틱 장인’ ‘로맨틱 불도저’ 등 수식어가 많더라. 이번 영화를 보시면 브로맨스도 이분의 주특기가 아닐까 싶을 것이다. 두 분의 호흡을 정말 역대급이다”라고 박서준을 칭찬했다. 이 가운데 박서준이 대중에게 로맨틱하게 다가온 공간은 이제껏 브라운관이었다.

박서준은 “‘로코’ 같은 장르는 드라마에 굉장히 많다. 드라마에서 멜로는 빼놓을 수 없는 장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더 다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번에 (강)하늘 씨와 브로맨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하늘 씨에게 부러운 점이 있다. ‘동주’ 재심’ 등 의미 있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들에 출연해왔다. 부러웠고, 궁금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의 모습을 기대하실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하늘 씨와 내가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대 중이다”라고 향후 언론시사회를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작보고회 중간 강우석 감독의 영화 ‘투캅스’가 떠올랐다. ‘청년경찰’의 두 주인공의 신분은 경찰대생이지만, 그럼에도 경찰이 등장하는 버디 영화라는 점에서 두 작품은 공통된 성질을 띤다. 뿐만 아니라 강하늘이 맡은 희열 역의 ‘배운 대로 행동하는 이론 백단’이라는 설명과 ‘투캅스’에서 박중훈이 연기한 강형사의 ‘매사에 정석대로 일을 처리하는’이라는 소개는 어딘가 맞닿은 점이 있지 않은가. 3편까지 시리즈가 이어진 ‘투캅스’ 시리즈를 예로 들며 섣부르지만 ‘청년경찰’의 시리즈화, 프랜차이즈화를 주연진과 감독에게 물었다.

최근 ‘탐정: 더 비기닝’은 주연진을 유지한 채 얼마전 속편을 크랭크 인 했고,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도 속편에 이어 3편의 8월 크랭크 인 소식을 알렸다. 김주환 감독은 “영화를 3부작으로 계획하든, 7부작으로 계획하든 관객들의 사랑이 없으면 같이 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충분이 사랑해주신다면 시나리오는 있다”라고 답하며 기대를 높였고, 박서준은 “영화를 다 찍고 나서 너무 힘들었다. 시리즈물로 간다면 중년이 됐을 때 ’중년경찰’을 촬영하고 싶다”라며 능청을 떨었다. 강하늘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서준이 형만 하면 간다”라고 ‘서준 바라기’를 자처했다.

김주환 감독이 행사 시작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간 한국 상업 영화에서 대중과 달리는 젊은 청춘의 접점은 거의 없던 것이 사실이다. 젊음과 에너지. 아마 이 두 가지를 표현한 청춘 배우의 존재가 드물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런 점에서 ‘청춘경찰’은 매우 적절한 캐스팅으로써 완성된 영화다. 아직 언론시사회가 남았지만, 제작보고회에서 만난 영상과 배우들의 호흡은 이 작품이 또 하나의 ‘투캅스’가 되도록 기대케 만든다. 경찰대생의 활약, 신참 경찰의 활약, 베테랑 경찰의 활약. 마치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가 주연진의 나이 듦을 그대로 극에 녹여냈듯이 ‘청년경찰’ 또한 비슷한 발자취를 따라가길 희망해본다. 물론 작품이 먼저다. 하지만 그만큼 젊음과, 배우의 매력이 가득한 현장이었다.

한편 영화 ‘청년경찰’은 8월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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