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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 엇갈린 흐름…연말 보고 ‘옥수수 투자’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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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한경비즈니스 기자) 올해 초 밀·콩·옥수수 등 곡물 가격은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 중 밀과 옥수수는 현재까지도 완만한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반면 콩은 연초 수준 이하로 가격이 떨어졌다.

밀은 지난해 겨울 동유럽 국가에서 서리 피해가 발생했고 공급과잉 때문에 미국 농부들이 겨울밀 파종 면적을 19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이면서 연초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도 연초 미국의 추운 날씨에 동사 피해가 일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가격이 연초 대비 하락한 콩은 남미의 풍작 전망이 영향을 줬다.

농산물의 수급 상황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기말 재고 전망치를 참고하는 것이다. 연간 단위로 진행되는 생산과 소비가 기말 재고로 압축, 반영되기 때문이다.

농산물은 특히 생산과 소비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정하는 기관마다 기말 재고 데이터가 다르다. 따라서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해 보는 것이 시장 상황을 이해하는 데 유리하다.

미국 농무부(USDA)와 국제곡물이사회(IGC)의 2017·2018 시즌(2017년에 수확하는 상품 연도) 기말 재고 추정치를 보면 밀은 두 기관의 전년 대비 재고 증감 방향성이 다른 반면 옥수수와 콩은 두 기관 모두 전년 대비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옥수수는 미국과 중국의 생산량 감소, 콩은 미국의 생산량 감소와 중국 소비 증가가 기말 재고 감소의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천원창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시점에서 기말 재고 전망만을 통해 추정한 연말 기대수익률을 살펴보면 콩과 옥수수가 각각 10.2%, 4.9%로 전망되는 반면 밀은 마이너스 12.8%로 예상된다”며 “다만 콩은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기말 재고와 콩 가격 간 상관성이 낮아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끝) /choies@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18(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