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정치 In

강경화 "최우선 과제는 북핵"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뉴욕 JFK공항서 인터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21일(현지시간) “최우선 과제는 북핵”이라며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준 신뢰와 기대에 많이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사무총장 특보인 강 후보자는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 방문 도중 장관 지명 사실을 접했으며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강 후보자는 “북핵 문제를 직접 다룬 경험은 없지만 한반도 차원을 넘어 큰 국제 현안으로 오래 남아 있고, 유엔에서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며 “국제무대에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많은 활동을 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非)고시 출신에 여성이라고 하지만 외교부에 오래 몸담았고 선배 후배도 많이 있고, 제가 기댈 분들은 그분들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녀의 한국 국적 포기 및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미리 보고했으며 사실”이라고 밝힌 뒤 “자세한 얘기는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에게 보고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귀국할 예정이다.

여야는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흠보다는 역량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 추천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까지 잘 감안해 자유한국당에서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 등 야당은 당내에 인사청문회를 총괄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검증에 나설 태세다. 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위장전입 등) 5개 항목에 대한 고위공직 배제 조건을 발표했는데, 거기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인사를) 하겠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후보 시절 때 약속한 내용을 벌써 뒤집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서정환 기자 sgle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20(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