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취재 뒷 얘기

“정장은 한달에 하루만 입으세요”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예전만큼 복장을 까다롭게 규제하지 않는 회사 문화가 확산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패션회사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옷을 자유롭게 입는 편입니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스트리트 패션으로 출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운동화, 슬립온 같은 편한 신발은 기본이고요. 그래서일까요. “한 달에 딱 한 번만 정장을 입고 출근하라”는 남성복 회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캠브리지 멤버스 얘깁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신사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정장 회사니까 다들 정장 차림으로 출근할 것 같지만 이 회사도 패션회사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편한 복장으로 출근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미팅이나 외부 회의, 행사가 있을 때는 물론 정장을 갖춰입지만요. 이번에 캠브리지 멤버스가 만든 ‘슈트데이’는 매달 셋째주 수요일, 그러니까 한 달에 하루를 정장 입는 날로 정한 겁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직원들 스스로 제품을 평가하려면 일단 입어봐야 하기 때문이죠. 자체 평가를 위해 자사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출근하라는 지침입니다. 또 직원들이 잘 차려입고 출·퇴근하는 것 자체가 자사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거죠. 코오롱FnC 관계자는 “정통 신사복을 만드는 사업부이기 때문에 슈트 차림으로 출근하면서 직원들 스스로가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 역할을 하자는 취지”라며 “내부 결속력을 다질 수 있고 패션회사 직원다운 옷맵시를 뽐내는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엔 17일이 캠브리지 멤버스의 슈트데이입니다. 이날 서울 삼성동을 오가는 분들은 이 회사 직원들의 슈트차림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끝) / spop@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1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