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신사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정장 회사니까 다들 정장 차림으로 출근할 것 같지만 이 회사도 패션회사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편한 복장으로 출근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미팅이나 외부 회의, 행사가 있을 때는 물론 정장을 갖춰입지만요. 이번에 캠브리지 멤버스가 만든 ‘슈트데이’는 매달 셋째주 수요일, 그러니까 한 달에 하루를 정장 입는 날로 정한 겁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직원들 스스로 제품을 평가하려면 일단 입어봐야 하기 때문이죠. 자체 평가를 위해 자사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출근하라는 지침입니다. 또 직원들이 잘 차려입고 출·퇴근하는 것 자체가 자사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거죠. 코오롱FnC 관계자는 “정통 신사복을 만드는 사업부이기 때문에 슈트 차림으로 출근하면서 직원들 스스로가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 역할을 하자는 취지”라며 “내부 결속력을 다질 수 있고 패션회사 직원다운 옷맵시를 뽐내는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엔 17일이 캠브리지 멤버스의 슈트데이입니다. 이날 서울 삼성동을 오가는 분들은 이 회사 직원들의 슈트차림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끝) /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