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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미세먼지 관련 제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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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한경 머니 기자) 형형색색의 꽃들과 연둣빛 녹음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는 요즘 거리마다 봄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계절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설렘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얼굴을 감싼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들이 현저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바로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 때문이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도 공개 홈페이지(www.airkorea.or.kr)에 따르면 올해 가장 입자의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일명 초미세먼지)인 PM 2.5(2.5㎛ 이하)에 대한 주의보가 4월 첫째 주까지 총 86회나 발령됐다. 이처럼 공기 질이 탁해지면서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제품들이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올해 4월 미세먼지 관련 상품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마스크 151%, 코 마스크인 노스크 218%, 코 세정기 298%, 공기청정기 123%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휴대용 캔산소는 무려 467%나 매출이 늘었다. 주요 백화점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들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관련 제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공기청정기 92%, 건조기 991.3%, 가습기 44.8%로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3~4월 대비 6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는 기능성 필터를 통해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기능이 있어 가격대가 160만~260만 원을 오갈 정도로 비싸지만 인기가 좋다. 가족 건강을 생각하는 50~60대 중년 여성과 아이를 키우는 30~40대의 여성이 주요 고객이다”라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 틈새 아이템에서 대세로
주부 이 모(57) 씨는 “예전에는 공기청정기를 사 놓고도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외부 활동을 하고 나면 목이 칼칼해져 꼭 틀어 놓게 됐다”며 “조만간 가족들 건강을 위해서 비싸더라도 기능이 향상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로 교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 씨처럼 고가라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 프리미엄 미세먼지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고가의 공기청정기, 가습기, 건조기 외에도 프리미엄 마스크와 코 마스크 관련 신상품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기청정 기능과 가습 기능이 더해진 ‘블루스카이6000’을 내놓았고, LG전자는 원기둥 형태의 ‘LG퓨리케어360°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다이슨, 발뮤다, 블루에어 등 해외 프리미엄 가전제품 브랜드들도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앞세운 공기청정기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외에도 옷에 먼지를 제거해 주는 스타일러, 얼굴을 가리지 않는 필터 교체형 코 마스크와 이동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세먼지 측정기도 등장하는 등 당분간 관련 시장 성장률은 꾸준히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필터 교체형 코 마스크를 개발한 에어랩 이효광 대표는 “2018년 중국의 마스크 시장은 1조 원으로 예상되며 예전에는 값 싼 보온용 마스크에서 현재는 고가여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사는 것으로 소비 형태가 변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함께 관련 시장은 매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걱정 날릴 핫 아이템 3

다이슨 ‘퓨어 핫앤쿨 링크 공기청정 냉온풍기’

다이슨의 새로운 공기청정 제품인 ‘퓨어 핫앤쿨 링크 공기청정 냉온풍기’는 향상된 필터를 통해 유해가스를 비롯한 0.1마이크론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정화한다. 이전 모델 대비 유해가스 정화 기능이 70% 향상(30㎥ 규모 60분 가동 기준)됐으며 정화하는 유해가스에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생활 악취가 포함된다. 신제품에는 특허를 획득한 다이슨의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이 탑재됐다. 초당 최대 200리터의 공기를 유입해 최소한 6배로 증폭시켜 깨끗한 공기가 공간 전체에 골고루 분사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온도 조절 장치를 통해 원하는 온도로 유지할 수도 있다.

LG전자 ‘LG 슬림 스타일러’

‘LG 슬림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Moving Hanger)’와 순수한 물로 만드는 ‘트루스팀(TrueSteam)’으로 옷에 밴 냄새와 생활 구김을 없앤다. 최근 미세먼지와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스타일러가 제공하는 미세먼지 코스, 바이러스 코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무빙행어가 1분에 최대 200회 움직이면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물 입자의 1600분의 1만큼 미세한 트루스팀이 분사되고 건조된다. 이 과정에서 구김은 물론 냄새, 미세먼지, 세균 모두를 없애 준다. 옷에 남아 있던 미세먼지는 95.9%,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는 99.9% 제거된다.

에어랩 ‘노즈클린’

노즈크린은 대기 중에 함유된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는 필터 교체형 코 마스크로 코와 입 주변을 덮어씌우는 일반적 형태의 마스크 타입이 아닌 교체형 천연 한지 필터가 고정된 실리콘 보형물을 사용자 콧속에 직접 삽입하는 형태의 마스크다. 무색무취의 천연 실리콘 재질로 제조돼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특히 천연 한지와 천연 면 소재로 제작된 교체형 친환경 필터가 실리콘 보형물 중간에 위치해 교체형 한지 필터에서 채집되는 원리를 사용했다. 사용자의 콧속 부피를 고려해 대, 중, 소 사이즈로 구성돼 있으며 교체형 천연 한지 필터 역시 대, 중, 소 사이즈로 출시됐다. (끝) (출처 한경머니 제144호)

오늘의 신문 - 2024.04.20(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