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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오프닝쇼 ‘푸시버튼’에서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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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어느덧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이 생긴다는 초봄은 다음 시즌 패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가 열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6개월 가량 앞서가는 패션업계 특성상 ‘패피’(패션피플)들은 항상 다음 시즌 트렌드에 집중하곤 하죠. 봄과 가을은 옷차림이 겹치기 때문에 당장 입을 수 있는 옷들도 무대 위에서 만날 수도 있고요. 올 가을·겨울 헤라서울패션위크는 27일 저녁 7시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박승건 디자이너의 ‘푸시버튼’ 무대를 시작으로 4월1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헤라서울패션위크의 오프닝쇼 무대는 좀 색다르게 꾸며진다고 합니다. ‘브라운’ ‘초코’ ‘코니’ 등 귀여운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라인프렌즈가 푸시버튼과 협업(컬래버레이션)한 신규 패션 브랜드 ‘PLF’를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PLF는 ‘Pushbutton X Line Friends’의 앞글자를 줄인 단어로, 두 브랜드의 특성을 담아 만든 옷과 액세서리 40여종으로 구성됩니다. 라인프렌즈는 기존에 단독매장에서 티셔츠, 스웨트셔츠, 앞치마 등 일부 패션아이템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기념품 수준이었죠. 이번에 선보이는 PLF는 박승건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한 귀엽고 트렌디한 의류라고 하니, 프렌즈 캐릭터 마니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라인프렌즈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에서는 PLF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원래 푸시버튼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알록달록한 원색과 품이 넉넉한 사이즈, 중성적인 느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캐주얼하고 귀여운 옷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갖고 있었죠.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푸시버튼의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 중성적인 스웨트셔츠를 즐겨 입는 유명인들이 매스컴과 공항패션을 통해 많이 노출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푸시버튼이 라인프렌즈 캐릭터와 협업을 했다고 하니 좀 더 귀여움이 극대화된 제품을 내놓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이죠. 물론 그동안 협업의 실패 사례도 우리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꼭 두 브랜드, 회사가 만난다고 해서 반드시 시너지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슷한 성향의 두 회사나 브랜드가 만날 땐 얘기가 다르죠.

사실 컬래버레이션은 인기 있는 패션브랜드에선 꼭 찾아볼 수 있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각 브랜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비슷한 두 브랜드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으로 컬래버레이션이 활용되고 있죠. PLF 론칭을 앞두고 박승건 디자이너가 “PLF는 귀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패션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좋아할 것이다”라고 밝힌 점도 기대감을 키우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과연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의 확대’ 수준에 그칠지, 또다른 ‘귀엽고 스타일리시한 패션 브랜드의 탄생’일지는 27일 무대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LF는 이날 첫 무대를 올린 뒤 4월부터 제품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국내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를 시작으로 홍콩, 일본, 대만과 7월 오픈 예정인 뉴욕 타임스퀘어 정규 스토어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PLF 캠페인 사이트(www.linefriends.com/PLF)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끝)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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