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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필러 광고에서 '뷰티' 못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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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바이오헬스부 기자) 필러는 패인 볼이나 이마, 주름, 미간 등을 채워주는 주사액을 담은 의료기기입니다. 치료 목적으로도 쓰이는 보톡스와 달리 미용 목적으로 주로 쓰이는데요. 하지만 필러를 광고할 때는 절대로 ‘뷰티’나 ‘美’, ‘아름다움’ 등 미용과 관련된 단어는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 거짓·과장 광고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거짓·과대 광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인데요. 식약처가 점검하는 내용은 △허가받은 사용목적과 다르거나 과장된 광고 △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광고 △체험담을 이용한 광고 △의사·교수 등 전문가가 추천한다는 광고 △최고, 최상 등 절대적 표현을 사용한 광고 등입니다.

식약처는 필러 광고에서 아름다움 등 미용을 연관시키는 것을 거짓·과장 광고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필러를 맞으면 예뻐질 수 있다는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된다는 판단입니다.

국내 필러시장 점유율 1위 스위스 갈더마의 필러 브랜드 레스틸렌은 1대 모델로 배우 엄지원을 쓰면서 ‘내츄럴뷰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새로운 모델로 배우 한고은을 내세운 광고를 선보이면서 식약처의 방침을 적극 수용했습니다. 기존 광고문구 대신 ‘소중한 당신을 생각합니다’라는 문구를 쓴 이유입니다. 필러가 미용 목적으로 쓰이지만 미용을 강조하는 단어를 쓰면 안된다는 식약처 방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끝)/mwis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26(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