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그룹 채용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미전실)의 해체로 이번 상반기 삼성의 그룹공채는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는 각 계열사별로 채용을 한다. 상반기에 채용에 나서는 계열사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물산(상사·리조트·패션),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전자판매 등 15개 계열사가 대졸 신입사원(3급) 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카드,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에 채용을 안한다. 삼성카드는 최근 몇년간 하반기에만 공채를 진행했으며, 조선업 불황으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채용을 하지 않았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상반기 공채를 하지 않은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 두 회사는 경영여건을 보면서 하반기 공채는 진행할 방침이다.
채용규모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DS 반도체LSI사업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을 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채용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여 삼성그룹 전체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늘 전망이다. 하지만 각 사 채용을 하는 하반기부터는 수시채용과 경력직 채용이 늘어 전체적인 채용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지방대생 채용 비율을 35%까지 확대하고, 채용 인원의 5%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대학생을 채용하는 ‘열린채용’기조가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끝) /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