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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

컨셉코리아, K패션을 세계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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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을 세계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잇 클락슨 스퀘어에서 열린 컨셉코리아에 대한 패션전문매체들의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컨셉코리아’는 한국의 신진디자이너를 선발, 해외로 진출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뉴욕 패션위크 기간중 패션쇼를 열고 프로모션 행사도 후원하고 있다.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열리며 이번이 열다섯번째다. 올해는 ‘그리디어스’의 박윤희, ‘키미제이’의 김희진, 요하닉스의 김태근 디자이너가 그룹 패션쇼를 통해 화려하고 팝아트(Pop-art)적인 다채로운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눈을 한층 더 풍성하게 해줬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그래픽과 화려한 프린트, 파이톤 프린트 벨벳과 같은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박 디자이너는 “지난 시즌에 이어 뉴욕패션위크에 다시 한번 서게 돼 영광”이라며 “뉴욕에서 계속해서 비즈니스를 확대해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진 디자이너는 플라스틱, 금속 및 비닐을 연상시키는 액티브한 컬러 팔레트와 폐기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채색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개성있는 컬렉션을 구성,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하고 매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디자이너는 “뉴욕패션위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패션 관계자들의 반응을 통하여 확연히 높아진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근 디자이너는 밀리터리 디테일과 실루엣을 화려한 컬러의 플라워 패턴과 대조시킨 작품을 선보였다. 복잡한 현실 세계와 함께 꿈을 이루지 못한 소녀의 감성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디자이너는 런어웨이 배경음악으로 한국 가수 이은미의 가요 ‘꽃’을 선택해 관람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김 디자이너는 “한국 디자이너로써 연속 3시즌에 걸쳐 뉴욕 시장에 요하닉스 컬렉션을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뉴욕 패션위크 창시자인 펀 멀리스, 글로벌 유명 편집샵 오프닝 세레모니의 패션 디렉터 캐롤 송, 포브스의 스타일 디렉터 조셉 디에세티스, 파슨스 전 학장인 사이먼 콜린스 등 패션계 유력인사와 함께 여배우 황신혜, 클라라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펀 멀리스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독특한 컨셉을 다채로운 컬러과 다양한 소재로 표현하며 수준높은 컬렉션을 보여주면서 뉴욕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경화 음악패션산업팀장은 “컨셉코리아는 뉴욕에서 시작하여 중국 상해, 이탈리아 피렌체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패션 디자이너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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