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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글로벌 원조사업 참여전략 설명회’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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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익 정치부 기자) 17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중소기업인 500명이 몰렸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최한 ‘글로벌 원조사업 참여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이었는데요. 참가자들은 세계 140조원, 국내 2500억원 규모의 원조 조달 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원조 조달은 선진국이나 국제기구가 진행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수행을 뜻합니다. A라는 나라가 B라는 나라에 병원, 학교 등을 지어주기로 하면 A국가는 자금을 대고 원조 조달 사업에 참여한 업체가 시공을 맡습니다. 이밖에 국가 단위 IT(정보기술)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 조달·관세 행정 현대화 등의 경제 인프라 구축도 원조 조달 사업에 포함됩니다.

국내 기업 중에선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국가에 대한 지식, 입찰 관련 정보가 부족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날 KOICA가 설명회를 연 것도 이런 까닭에서입니다. 설명회에는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에티오피아 등 KOICA가 활동하는 주요 15개국 사무소장이 1:1 상담 부스를 열고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인에게 현장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백승화 KOICA 원조조달계약팀 과장은 “최근 세계 원조 조달 시장은 사회 인프라 구축, 식량, 보건 등에서 경제 인프라 구축·에너지·기후 변화 대비로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며 “ODA 시장에 나서려는 기업들은 진출 희망 국가의 사업 경향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렇게 KOICA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안착한 기업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업체인 삼부기술은 지적, 측량 등에 필요한 지리 정보를 구축하는 회사입니다. 이곳은 2003년부터 KOICA와 연계해 캄보디아, 몽골, 라오스 등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준희 삼부기술 상무는 “외국 시장에 도전할 때 기업 혼자 하려면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인데 KOICA 소개를 받으면 정부든 현지 파트너든 대우가 달라진다”며 “KOICA 발주사업으로 외국에 나온 뒤 점점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인식 KOICA 이사장은 “해외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 미래 사업을 발굴, 기획해 한국 개발협력의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ODA 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에 대비해 앞으로도 기업들과의 협력 체계 구축이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 세계 시장에 나서려는 기업들은 원조 조달을 징검다리 삼아도 좋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끝) /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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