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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후지산…고즈넉한 산골마을…열도의 첫사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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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과 온천 마을이 있는 일본 시즈오카

호텔 창문을 열면 새파란 하늘 아래
거대한 후지산이 우뚝…그림 같은 비경 뽐내

다누키 호숫가에 서면 태양이 분화구에 걸린
'다이아몬드 후지' 감상 평화로운 여운 남아

온천마을 슈젠지에는 전통 료칸이 옹기종기
따근한 노천탕 앉으니 주홍빛 일출이 압권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이즈의 무희' 배경
7개 폭포 어우러진 순수한 사랑의 장소

시끄러운 도시 대신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생각의 때를 벗기고 싶었다. 새해를 앞두고 잠들었던 영감을 일깨우는 여행지로 떠나고 싶었다. 도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시즈오카는 최적의 장소였다. 맑은 날 후지산 산허리에 걸린 뭉게구름을 봤고, 노천탕에 누워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별을 세었다. 어느 소설가가 쓴 첫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며 산길을 걷기도 했다. 고즈넉하고 아늑한 시즈오카에는 낭만이 깃들어 있었다. 축복받은 마을 후지노미야 시즈오카에 도착한 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호텔 방 창문부터 열었다. 차갑지만 맑은 겨울 공기가 콧속을 파고들어 남은 잠을 쫓아줬다. 고개를 내밀...

오늘의 신문 - 2024.03.28(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