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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카톡 단체방의 숨겨진 비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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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락 IT과학부 기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는 몇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먼저 카톡 단체방의 최대 인원은 몇 명일까요? 정답은 1318명입니다. 과거엔 1000명이었는데 올 여름께부터 이렇게 바뀌었죠.

그런데 왜 1318명일까요? 카카오 측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나름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카카오톡을 많이 이용하는 ‘1318세대’(13세에서 18세 사이)의 뜻도 살짝 담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카카오톡 채팅방의 최대 인원은 고정된 게 아니라 수시로 바뀔 수 있어 큰 의미는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방송작가, PD 등이 함께 있는 단체방에 1318명이 있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카톡 단체방에는 특이한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메시지를 읽지 않은 사람의 숫자 표시인데요. 이게 최대 99까지만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100명이 있는 채팅방에서는 99부터 아래로 떨어지는 게 맞겠죠. 그런데 107명이 있는 채팅방에서도 처음 시작이 106이 아니라 99라는 애기입니다. 7명이 읽고 난 뒤에야 99부터 숫자가 떨어지는 방식이죠. 200명이 있는 채팅방에서는 100명이 읽을 때까지는 현재 몇 명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겠죠.

왜 이렇게 했는지 취재해 보니 두 가지 이유가 있더군요. 하나는 100명이 넘어가면 누가 읽었는지 알 수도 없기 때문에 숫자가 큰 의미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런 숫자를 표시해 주는 것도 일일이 다 하다 보면 카카오 서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어떤 분들은 1 대 1 대화방에서는 숫자 표시 기능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분도 있는데요. 아마도 카카오톡이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편하다는 분도 있고요. 카톡 숫자 표시 기능은 호불호가 갈리는 듯합니다. (끝)/jran@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1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