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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들이고 우리FIS 입사한 김태수씨의 취업비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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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돈 한푼 안들이고 취업한 사나이. 올초 우리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우리FIS에 입사한 김태수씨(30·한신대 컴퓨터공학 졸업)가 바로 그다. 김씨는 지난해 하반기 25곳의 기업에 지원하여 무려 21개 기업에서 입사제의를 받았다. 그가 가진 자격증은 정보처리기사, 워드프로세서 그리고 취업과 무관한 태권도 4단 자격증이 전부였다. 도대체 그의 취업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취업비결1 . 학교 프로그램 100% 활용

“학교에서 발품만 팔아도 돈 들이지 않고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김 씨는 취업을 위해 교내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100% 이용했다. 전공과목 수강은 물론이고, 튜터링 활동과 함께 교내 스터디팀을 구성하고 앱을 개발 한 적도 있다. 학교의 IT대학 소프트웨어 공모전도 참여했다. 심지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유지보수를 하는 근로 장학생으로 근무하며 교내 아르바이트도 그의 몫이었다. 이 모든 것이 재학 중, 참가비용 없이 교내에서 이루어진 것 이다.

담당 교수를 통한 고급정보에도 항상 귀를 열었다. “교수님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교수님들께서 신입사원의 채용면접에 면접관으로서 참관하시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영어성적이 없었지만 이공계는 영어보다 전공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항상 해 주신 덕분에 전공에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또한, 대학 취업 정보센터 이용도 필수적이다. “스터디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데도 돈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데, 취업 정보센터를 이용하면 그런 운영비용도 지원 받을 수 있어요. 저는 따로 면접스터디를 하지 않고 취업 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면접 스킬을 익혔습니다.”

◆취업비결2. 취업하고 싶은 분야 대외활동 참여

“솔직히 남들과 차별되기 위해서는 대외활동 참여가 필수죠. 하지만 이것이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것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컴공과 출신의 김씨는 이공계와 관련된 각종 경시대회나 IT업계에서 모집하는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특히 IT 기업의 현직자와 함께 실무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는 한이음 ICT멘토링에 3년 넘게 참여했고,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에도 두 번이나 참가했다. 2015년도에는 보안개발 경진대회에 참여해서 1등을 수상한 경험도 있다. 이밖에 지티원 R&D센터에서 데이터베이스 개발 인턴, 지란지교시큐리티 이메일 보안팀에서 인턴 경험도 입사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입상을 못해도 각종 대회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기업에서는 해당 산업분야와 기술트렌드에 관심이 높고, 성실한 학생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요. 이 역시 비용이 들지 않는 대외활동이었죠.”

◆취업비결3. 학원보다 ‘독학’을 해보라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다짐하는 것이 시작이에요. 자신을 믿고 도전 해보는거죠.”

그는 학원, 과외 등 사설 기관에 기대기보단 직접 자신의 경험을 중시했다. “혼자 독학을 통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과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획득했어요. 무턱대고 학원을 가기보다 스스로 공부하여 자신만의 공부법을 터득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기업들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김 씨는 “요즘같은 불황에 딱 맞는 유형의 인재인 셈이죠”라면서 웃었다. (끝) / tardis@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2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