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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2년 만에 퇴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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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 패러독스 사회. 불확실성이 강화되는 사회 같다. 사회다!

#1. 대기업 입사 1년만에 퇴사를 결정하는 사람의 이유를 보면, 복지와 연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당한(?)' 조직문화, 10년 뒤의 나를 보는 듯한 상사의 문제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업무를 하려고 하면 조직은 관행적으로 하던대로 하는 모습에서 실망함, 출퇴근의 비합리성, 상사가 하라고 하는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자아 찾기가 어려운 조직 등이다. 위계질서를 통한 스테레오타입의 조직문화 그리고 미래의 나의 모습에 대한 불확실과 불안. 이것이 퇴사를 결정한 이유다.

#2. 소기업에서 입사 1년만에 퇴사를 결정하는 사람

위계질서가 없고 업무 중심으로 메트릭스로 팀을 구성해 본인의 퍼포먼스로 자율적으로 업무추진이 가능한 조직이다. 아이디어를 내면 반영을 하고 열정적인 태도의 가치를 인정한다. 1년마다 연봉 인상률은 본인의 퍼포먼스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통10%-20% 수준이다.

10
년간의 career 를 잘 쌓으면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다. 본인의선택에 따라 자신만의 독립적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퇴사를 하는가.

첫째, 대기업보다 복지가 좋지 않다. 연봉이 낮다.

둘째, 조직에 체계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다.

셋째, 매순간 업무가 새롭고 그걸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가르쳐 주는 사수가 없다.

넷째, 언제 전문성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길다. 버티기 쉽지 않다.

다섯째, 삶과 일의 균형이 좋지 않다. 대기업 친구는 2주일씩 휴가를 내서 유럽여행도 가는데, 여긴 힘들다.

1)2) 상황을 제대로 표현된 건 아니지만, 문제는 1번과 2번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20대들이 많다는 점이다. 한 몸에 역설적 상황이 존재하니, 잘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모르겠어요" 혼돈이 있어서 선택 결정의 장애가 있다.

A 를 선택해서 하고 있는데, B 를 우선 해야할 듯 해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C 의 기회가 온다. 그런 C 기회에 부합하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 표현한다. 그래서 C의 기회를 얻으면 바로 이렇게 생각한다.

"? 이것 괜찮을건까. 내 선택이 맞는걸까?"

그러다 B 를 기다리다 안되서 D 를 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아니다. 주어진 길을 계속 결승점까지 뛰어야 할 건 아니라고 본다. 인생은 선택이다. 결승점에 도달하지 않아도 괜찮고 다른 길로 가도 괜찮다.

그런데, 출발에 있는 시기에는 우선 뛰어야 하지 않을까. 5km이든 10km든 방향이 아니라 뛰기 시작하는 것이다. 숨이 허덕일때까지 참고 달리다 목에 물도 축이고 달려보는 것은 사실 방향의 선택이 아니라 달리는 집중과 선택의 행동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채용과 관련해서 경험이 많고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늘 예상이 빗나간다. 다른 경영자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경영자에게도 채용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4.1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