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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5000억 첫 돌파…메리츠 '조정호의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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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탐구

믿고 맡기는 리더십·철저한 보상 결실

메리츠금융 계열사 네 곳이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 순이익 5000억원을 넘어섰다. 비은행 금융지주사그룹인 한국금융그룹(3568억원), 은행 지주계열인 DGB금융(3083억원) 등을 크게 앞서는 규모다. 그룹 수장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사진)의 인재 사랑과 철저한 성과 보상이 빛을 발한 결과라는 평가다.

메리츠금융은 24일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당기순이익(개별 기준) 2969억원을 올린 것을 비롯해 메리츠화재(1713억원) 메리츠캐피탈(323억원) 메리츠자산운용(66억원) 등이 총 50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2581억원)의 두 배가량으로 늘어난 규모로 4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그룹 자산도 4년9개월 만에 세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2011년 3월 메리츠화재에서 인적 분할된 메리츠금융지주는 출범 당시 11조6257억원이던 자산총액을 지난해 말 32조263억원으로 불리는 성장가도를 질주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여건에서 성장에 목말라 있는 금융업계는 ‘나 홀로 질주’를 거듭하는 조 회장의 리더십을 주목하고 있다. 외부 접촉이 거의 없는 만큼 논의도 분분하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의 설명은 명쾌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몸값 흥정을 하지 않아요.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깁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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