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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걸음, 반복되고 반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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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역사읽기) ‘거위걸음’ 정도로 번역될 ‘goose step’이란 단어는 군인들이 다리를 굽히지 않고 높이 들며 걷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주로 군사 퍼레이드 같은 데 선보이는 의장용 스텝인 이런 걸음걸이는 18세기 프로이센에서 유래했다. 독일어로 ‘슈테히슈리트(Stechschritt·찌르는 걸음걸이)’라고 불렀던 이 걸음걸이는 당시 군대가 오와 열을 정연하게 맞춰 행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각종 총기의 발달이 미진했을 때에는 화려한 복장의 군복을 입고, 질서정연하게 적진을 향해 행진하는 ‘군기’를 유지하는 것이 군사교육의 핵심이었다. 안할트-데사우公 이었던 레오폴트1세에 의해 개...

오늘의 신문 - 2024.03.28(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