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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트위터로부터 '인증'받은 한국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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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의 넷 세상) 지난 4월 서울지국에 근무하는 로이터 통신의 제임스 피어슨(James Pearson) 기자는 자신의 트윗계정(@pearswick)으로 세월호 관련 시위현장 소식을 전했습니다. 오늘(28일) 오전에는 서울 드론 비행 금지 표지판 사진을 올렸습니다.

IT업계의 영향력자 중 한 명인 월터 모스버그(Walt Mossberg) 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waltmossberg)는 업계 소식을 트윗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외 언론사 기자들은 지진, 해일 등 대형 재난 사고나 테러, 이벤트 현장에서 생생한 트윗을 전하는 모습이 흔한 편입니다.

기자 개인의 트위터 활용 못지 않게 언론사 차원에서 장려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2009년 트위터를 비롯 소셜네트워크를 전담하는 에디터제를 도입한 뉴욕타임스의 경우 트위터로부터 '인증'을 받은 기자들이 여럿 있습니다.

트위터는 개인 및 브랜드의 신분이 확인되고 몇 가지 기준을 충족할 때 이용자 프로필에 파란색 'V' 표시의 인증 배지를 붙여 주는데요. 이안 우르비나(Ian Urbina, @ian_urbina) 탐사보도 기자, 푸이윙 탐 IT 에디터(Pui-Wing Tam, @puiwingtam),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 @nytdavidbrooks) 칼럼니스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팔로워 수가 100만 명이 넘는 칼럼니스트 애나 마리 콕스(Ana Marie Cox, @anamariecox)를 비롯 다수의 기자가 3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트위터 활용이 보편적이지만 한국에서는 트위터가 조금 위축된 편입니다. 지난 2011년 이용자 규모 1000만 명을 넘기며 크게 부각된 트위터는 요즘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밀린 상황입니다. 물론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트윗이 이따금 주목받는 정도입니다.

최근 트위터는 국내에서 '뉴스 버티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등 해외언론에서 트위터가 저널리즘과 여전히 좋은 짝임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뉴스는 소셜네트워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정보인 만큼 기자들의 역할이 트위터 활성화에 중요한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트위터코리아는 우선 트위터를 잘 활용하고 있는 일부 국내 언론사 기자들의 계정을 인증했습니다. 트위터 계정이 인증된 기자들은 저를 비롯 이재훈(@Bnangin) 한겨레 기자, 최진주(@pariscom) 한국일보 기자, 최민영(@antilope30) 경향신문 기자, 김성준(@SBSjoonnie) SBS 앵커, 유성재(@venia76) SBS 기자, 김필규(@JTBCfc) JTBC 기자, 김주하(@kimjuha) MBN 앵커 등이 있습니다.

물론 기자들이라고 해서 모두 '인증'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증' 자격 요건은 팔로워 수 또는 트윗 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별도의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사실 한국 기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 활용은 부담스러운 과제입니다. 취재과정에서 필요성을 아직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론 조직 차원의 권유도 없어서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기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셨다면 그건 정말 독자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표현으로 받아들여도 됩니다.

트위터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계속 기자 트위터 계정을 파악해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기자들이 트위터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취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위터가 또 나래를 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끝) / 디지털전략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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