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시각장애인 체험 해보니... 같은 자리만 '뱅뱅'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고은이 경제부 기자) “아무 것도 안 보여요. 무서워서 발을 못 옮기겠어요.” 안대를 쓰자마자 밝았던 세상이 캄캄해졌습니다. 흰 지팡이를 쥐었지만 처음 한 걸음 내딛는 것 자체가 두려웠습니다. 국립재활원 장애체험장. 실제 길거리처럼 구성된 세트장을 안대를 쓴채 20분 가량 걸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평소 거리를 걸을 때 얼마나 불편한지 직접 느껴보기 위한 체험이었지요. 사실 안대를 쓰기 전 미리 체험장을 스윽 훑어봤을 때까지만 해도 “저 정도야 눈 감고도 가겠다” 싶었습니다. 큰 오르막 내리막도 없고, 평탄한 길에 거리도 짧아보였거든요. 평소대로 걸어서라면 20초면 목표지점에 ...

오늘의 신문 - 2024.03.2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