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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나 문자 오면 진동하고 깜박이는 반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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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파리의 IT 이야기) 약속장소에 그이가 나오지 않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마냥 기다려야 했습니다. 끝내 나타나지 않으면 고개 떨구고 돌아서야 했죠. 이런 고약스런 시츄에이션을 “바람 맞았다"고 표현했습니다. 한겨울에 종로서적 앞에서 한두 시간 서 있다 보면 바람 맞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겠죠.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바람 맞힐 일도 없어지고 바람 맞을 일도 없어졌습니다. 약속시간이 지나도 그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폰 때리면 됩니다. “어디야?” “왜 안와?” 약속장소에 나가기 싫으면 쿨하게 “기다리지 마, 나 안나가." 폰이 나온 이후에는 전화나 문자를 씹느냐 마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대꾸하지 않고 무시하는 걸 젊은이들은 “씹는다"고 합니다.) 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날렸는데 상대방이 마냥 대꾸하지 않으면, ‘얼라리, 이 인간이 씹네' 라고 생각합니다. 즉시 응답해야 하는 전화나 문자를 뒤늦게 확인했을 ...

오늘의 신문 - 2022.05.2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