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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성문제
정화담 2018-08-03
(정화담·성풍속연구가) 마크 다니엘/베인 앤드 컴퍼니 수석부사장 초기 기독교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성문제와의 싸움은 어느 것보다도 심각한 것이었다. 이는 루터 개혁 과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루터는 성직자가 굳이 금욕의 맹세를 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옳은 일이었다. 루터가 보기에는 그런 허무맹랑한 맹세도 없었다. 교회는 온갖 종류의 금기사항들과 이에 부수하는 징벌에 관해 복잡한 규정들을 두고 있었지만 인류를 정화하는데 아무런 효험이 없었다.오히려 방해가 되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는 일부일처의 건전한 관계를 장려했다. 사실 모든 것은 스스로가 지배적인 것이 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타락한다는 것은 진리에 속했다. 기독교는 스스로 지배적인 종교가 되었을 때 결국 천국의 것이라기 보다는 지상의 것이 되고 말았다. 성직자 매춘은 중세가 깊어갈수록 더욱 열광적인 것이 되어갔다.전유럽의 성직자들이 로마에 모여들어 회의라도 할라치면 전유럽의 창녀들이 뽀얗게 로마로 가는 길을 메웠다. 로마의 여관들과 여인숙들은 성직자들을 맞기 위한 매춘부들로 만원사례였다고 기록들은 전하고 있다. 고급 창녀들은 아예 주교들과 일정한 기간을 두고 관계를 맺었다. 이런 이야기들의 클라이맥스는 역시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다. 수녀원이야기며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긴 이야기가 필요도 없다. 일부 수도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도원은 차라리 상업조직이었다. 수도원들이 보다 생산적이었다는 것은 긴 설명이 필요없다. 그것은 잘 조직된 경쟁력이 있는 생산조직이었다. 무엇보다 수도원은 당시 세계 경제질서로부터 독립한 독자적인 생산단위였고 엄격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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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죄악' 금식으로 처벌
정화담 2018-03-04
(정화담·성풍속연구가) 사정(射精)은 언제나 죄악이었다. 왜 이것이 죄악으로 인식되었는지는 심리학자들이 좀더 깊이있게 연구해보아야 하겠지만 구약 이오나니즘에 대해 비난했던 것은 그것을 여성의 질이 아닌 땅바닥에 흘렸다는 것이 이유였다. 생산활동과 관련되지 않은 사정은 언제나 문제였다. 심지어 생산활동과 관련된 사정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남성들은 사정 직후 약간의 허무감을 동반하게 된다. 필자는 사정 직후 남성들이 약간의 허무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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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규율, 정신까지 지배
정화담 2018-02-02
(정화담·성풍속연구가) 종교는 어떤 의미에서는 낡은 법률과도 같다. 그것은 사람의 행동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지배하려 들기 때문에 갈수록 복잡한 계율을 만들어 낸다. 실제로 많은 사례들을 볼 수 있다. 루터에 의해 근대종교로 개혁되기 전까지 그리고 로마 교황청이 루터에 자극받아 스스로 엄청난 개혁을 단행하기까지 20세기 사람들이 들으면 『설마그랬을라고』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이상한 규정들이 많다. 근대 학자 중 아마도 스펜서인가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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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는 억압과 학대 대상
정화담 2018-01-05
(정화담·성풍속연구가) 성행위를 죄악시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기독교의 본질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성 처녀 마리아에 관한 이야기는 설사 그것을 사실로서 받아들이는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분명 성행위를 더러운 것 또는 오염된 것으로 간주하는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예수가 무염수태를 통해 탄생했다는 주장이야말로 비 기독교인들에게는 가장 황당한 주장으로 비쳐지지만 무염수태론이나 원죄에 대한 교리들에는 확실히 성교는 부정한 것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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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에서 순결로 '구원'
정화담 2017-11-24
(정화담·성풍속연구가) 니체는 기독교를 노예들의 도덕이라고 불렀다. 옳은 말이었다. 기독교도는 스스로를 종이라고 부르기를 마다하지 않으니 노예들의 도덕임에는 분명했다. 교인들 자체가 초기에는 대부분 하층민이었다. 어떻든 기독교는 생에 대한 찬가라기 보다는 생에 대한 저주였다. 죄를 지어 이 세상으로 보내졌고 인생은 속죄의 길일 뿐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인생은 부정되고 초기 교인들은 박해를 피해 지하로 숨어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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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는 죄의 원천이고 씨앗
정화담 2017-10-20
(정화담·성풍속연구가) 우리의 긴 이야기는 이제 로마를 떠나기로 했다. 사실 로마는 후에 너무도 각색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다. 베스비우스 화산재가 걷히면서 베일의 일단이 입증되었을 뿐 네로가 어떻다거니 갈리귤라가 어떻다는 등의 이야기는 상당부분 과장되었음도 분명하다. 상상력이 허용하는 범위내에 모든 타락의 형태가 동원되고 있음은 누구나 알고있는 그대로다. 다만 로마가 어떠했다는 것은 로마의 바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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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목욕탕2
정화담 2017-07-09
(정화담·성풍속연구가) 일본의 소프란도는 한국 터키탕의 원조다. 소프란도라는 말 자체가 증기탕으로 바뀐 우리사정과 같아서 터키 대사관으로부터 한참 항의를 받은 끝에 바꾼 이름이다. 도대체 증기탕이나 소프란도라는것은 또 무엇인가 말이다. 터키탕에 가본 적이 없는 필자로서야 간접 경험밖에는 길이 없지만 서비스의 내용을 듣다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일본의 소프란도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만 이런 목욕탕이 태국이든 대만이든 아시아 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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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목욕탕
정화담 2017-06-02
(정화담·성풍속연구가) 목욕탕이 언제나 환락의 장소였던 것은 아니다. 일본의 혼탕은 동네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안부를 전하는 그런 곳일 뿐 희롱하고 농탕질하는 그런 음란한 장소는 아니다. 동네 아주머니들과 아이들 아저씨들이 어울려 등도 밀어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사랑방이다. 목욕탕은 음란보다는 휴식하고 체력을 보충하는 그런 장소다. 북구나 러시아의 사우나는 그런 면에서 정말 추천할 만하다. 러시아의 사우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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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과 로마
정화담 2017-05-14
(정화담·성풍속연구가) 목욕탕 때문에 로마가 망했다는 주장들이 있다. 목욕을 워낙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수긍하기 어렵다. 목욕은 정신을 맑게 해주고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어준다. 이른 아침 간단한 운동을 하고 뜨거운 물속에 잠시 몸을 담갔다 나오면 하루가 상쾌하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은 것이야 당연한 것이다. 로마의 목욕탕도 아마 그랬던 것 같다. 로마의 남성들 중에 유독 무정자증이 많았다는 믿기 힘든 보고가 있지만 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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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피임으로 급감한 로마의 인구
정화담 2017-04-14
(정화담·성풍속연구가) 로마는 제국시대에 들어서면서 이미 인구 70만의 거대도시였다. 물론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한국인들이라면 70만 정도의 인구를 한적한 시골이라고 부를 것이다. 그러나 제정 로마 당시의 길거리는 이미 교차하는 사람들의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번잡한 도회지의 풍모를 갖추고 있었다.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 비단 현대의 후반부 들어서 만은 아니다. 사람들은 인구란 언제나 불어나기 마련이라는 고정된 생각을 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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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빠진 로마의 네로
정화담 2017-03-31
(정화담·성풍속연구가) 미시마 유키오가 동성연애자였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미시마 유키오는 <금각사>라는 소설로 유명해진 작가지만 할복자살로도 더욱 유명해진 일본의 군국주의 작가다.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의 작가중 대표적인 심미주의 작가다. 그가 군국주의를 찬미하고 천황제 부활을 주장하며 ‘일본이여 일어나라’며 긴 일본도로 자신의 배를 갈라 자살했을 때 그는 어떤 심리상태였을까. 금각사는 한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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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네로, 두여인의 암투가 부른 피..
정화담 2017-03-05
(정화담·성풍속연구가) 네로는 결국 자신을 황제로 만들어준 어머니 아그리피나를 살해한다. 물론 바로 그 어머니로부터 배웠던 독약을 썼다. 네로는 신중한 준비를 거친 다음 음식에 독약을 탔다. 그러나 상대가 누구인가. 아그리피나는 독약에 통달해 있었던 만큼 스스로를 지키는데 충분한 해독제를 상비하고 있었다. 네로는 이번에는 그녀를 뱃놀이에 초대하고 배 밑바닥에 구멍을 뚫었다. 그러나 아그리피나는 이번에도 빠져 나왔다. 아무래도 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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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피나 남편 독살 그리고 네로를 황제로
정화담 2017-02-24
(정화담·성풍속연구가) 과거 일요일 밤마다 한국인들을 즐겁게 해주는 TV드라마 「용의 눈물」은 우리의 주제인 제정 로마 당시의 스토리들에 비기면 애장난같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방원의 오입질이 여성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지만 네로나 갈리귤라의 옛날 이야기들은 도저히 추종을 불허하는 광경들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어떻든 변장까지 하고 밤마다 스스로 창녀가 되기도 했던 멧살리나는 남편 클로디우스의 근위대장에게 맞아 죽었다. 클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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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의 여인들
정화담 2017-02-03
(정화담·성풍속연구가) 네로의 여인들에 대해 말하는 것은 대단히 재미있는 일이다. 우선 그의 어머니 아그리피나다. 아그리피나는 소율리아의 딸로 근친상간 간통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다. 간통의 죄목으로 오랜 유배생활을 거쳤고 드디어는 자신의 아들인 네로와도 성적인 접촉을 했다고 짐작되는 일화들을 남기고 있다. 네로의 아버지 역시 동성애 간통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다. 잔인하고 포악해 로마인의 특성을 잘 갖추고 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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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 양면을 모두 가진 네로
정화담 2017-01-20
(정화담·성풍속연구가) 네로에 대해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네로가 과연 얼마나 악한 사람이었느냐는 것은 많은 학자들의 논란거리였다. 처음부터 악한 사람이었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네로의 어머니인 아그리피나 가계와 부친 가계를 통틀어 더러운 피를 타고 났다는 근거를 대고 있다. 혈통으로부터 내려온 성적 방종과 폭력성이 네로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처음부터 그가 악한 것은 아니었다는 ...